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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X=행운" '풀뜯소' 송하윤, 무한긍정의 아이콘 '사랑스럽소'[종합]

입력 2018-07-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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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X=행운" '풀뜯소' 송하윤, 무한긍정의 아이콘 '사랑스럽소'[종합]

'풀 뜯어먹는 소리' 송하윤이 무한긍정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소똥은 행운이라고 일컬으며 엉뚱한 매력으로 수놓았다.

9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에는 소 밥을 주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다. 걱정과 달리 오전 6시 이전에 기상했다. 일어나자마자 소가 있는 축사로 이동했다. 그곳엔 16살 농부 한태웅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형돈은 "매일 이 시간에 밥을 준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염소부터 밥을 주기 시작했다. 사료가 있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염소들이 잘 먹으니 사료 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엔 특식시간. 건초를 주는 것이었다. "너희는 행복한 염소"라면서 덕담도 건넸다.

소와 염소 생각에 공부가 되겠냐고 하자 한태웅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학교 가면 (가축들이) 계속 생각 나서 공부가 잘 안 된다. 오로지 농사 생각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면서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하다고 했다. 정형돈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멋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생 첫 모종 심기에 도전했다. 김숙은 스케줄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정형돈, 송하윤, 이진호가 한태웅과 모종 심기에 집중했다. 이진호는 용감하게 모종 심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삐뚤빼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송하윤은 완벽하게 두둑 라인 쌓기에 성공했다. 의외의 에이스에 등극했다. "재밌다"라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진호를 향해 "이걸 왜 한 번에 못 했어?"라고 물어 주눅이 들게 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보던 정형돈은 배꼽을 잡았다.

비닐을 씌우기 위해 길게 풀어냈다. 송하윤이 애교스럽게 "오빠한테 낚였다"고 했다. 낚였다는 말에 헤벌쭉해진 이진호였다.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두둑 쌓기를 하자 정형돈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송하윤은 싱글벙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운치 있게 비가 내리는 상황. 어떤 노래가 생각나느냐고 묻자 한태웅은 '비 내리는 고모령'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10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초보 농사꾼들은 뿌듯함을 표한 후 새참을 기다렸다. 송하윤이 만든 김치국수와 이진호가 만든 부추전이 등장하기 전 정형돈과 한태웅이 대화를 나눴다. 한 폭의 수묵화보다 아름다운 농촌 풍경에 반한 정형돈은 폭풍 래핑을 시도했다. 전혀 모르는 한태웅은 미동하지 않았다.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노래가 머리에서 뱅뱅 돌더라. 랩이라 너무 빨라 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했다.

트와이스 노래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한태웅은 아이돌과 관련한 지식을 정형돈에게 전수받았다. 서울과 관련, 한태웅은 "꽉 막힌 듯한 느낌이다. 차가 꽉 막히고 건물에 막히고 응달 같다. 서울에서 살라고 하면 그냥 죽으라는 소리 같다. 농사짓게 해준다고 해도 정든 고향이 좋다. 어르신들이 어느 놈이 효자 될지 모른다고 많이 낳으라고 하지 않나. 아이는 많이 낳을 계획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형돈은 어른스러운 한태웅의 모습에 "큰스님과 얘기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축사 청소를 함께했다. 한태웅은 "원래 트랙터로 한 방에 해결하는데 지금은 축사에 임신한 소가 4마리가 있다. 만삭이다. 놀랄 수 있어 요즘은 삽으로 정성스럽게 청소하고 있다. 손이 많으면 일도 쉽다는데 서울분들이 계셔서 든든하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농촌의 향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멤버들은 축사 청소에 열을 쏟았다. 소똥은 1년 정도 숙성시켜서 논과 밭 퇴비로 이용한다는 얘기를 곁들었다. 고된 노동은 기본, 이어지는 냄새와의 사투였다. 이런 와중에도 홍일점 송하윤은 "똥을 이렇게 많이 봤는데 좋은 일 생기는 거 아니냐"면서 이진호의 삽에 있던 똥에 맞았음에도 "좋은 일이 생긴다. 로또를 사러 가야겠다"고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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