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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흥련, '첫 경험 KS' 키워드는 '기본'

입력 2014-11-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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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흥련, '첫 경험 KS' 키워드는 '기본'


"다른 것보다 실책이 없어야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기본'을 강조했다. 실책 한 개가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단기전에서 류 감독이 강조한 탄탄한 기본기는 승리의 필수 요소다. 특히 어린 선수들일수록 충실해야 한다.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의 이흥련(25), 박해민(24)은 시리즈 시작 전부터 이런 부분을 잘 알고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관심과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한국시리즈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여도 순간 집중력을 잃고 실책이 나올 수 있다. 항상 경계하는 마음가짐은 투·타에서의 활약만큼이나 중요하다. 삼성의 백업 포수 이흥련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조언을 잊지 않았다. 이흥련은 "이승엽 선배님께서 '기본만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포수로서 기본적인 포구, 블로킹에 집중하라는 의미였다. 다른 부분에서 팀에 기여할 생각을 하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흥련은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출전 기회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나간다면 경기 후반 중요한 시점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 자신도 이와 같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려 무리한 플레이를 경계하는 것이다.

역시 한국시리즈 첫 경험을 치르는 박해민도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 경기를 앞두거나 타석에서는 긴장을 하지 않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상대가 득점 기회를 얻는다면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알고 미리 경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비다. 상대가 득점권에 나가 있다면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 일단 포구부터 정확히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신예다운 당찬 패기로 팀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의지도 크다. 이흥련은 "언제 나가더라도 제 몫을 해낼 수 있게 1회부터 상대 타자들을 유심히 살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상대한 LG 안방마님 최경철(34)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기존에 팀에서 해놓은 전력분석에 더해 알토란 같은 조언을 들었다. 박해민은 "전매특허 번트를 살리겠다"고 한다. 실제로 1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긴장하게 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신예 선수들이 있어 반격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대구=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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