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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플레이 논란' 왕멀, 부상 신음…한국팀에 호재?

입력 2014-01-16 19:04 수정 2014-01-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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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왕 멍(29)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메달 전선에도 변화가 불 전망이다.

중국 다수 매체들은 16일 "왕 멍이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던 도중 오른 발목이 부러져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중국 '망이체육'은 "왕 멍이 이날 아침에 남자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가 마지막 세션에 참가하던 도중 예기치 않게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을 당한 경위를 설명했다. 리 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부상 정도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왕 멍의 부상 정도가 심해 곧 수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 멍은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500,1000,3000m 계주 정상에 오른 중국 쇼트트랙 간판 선수다. 왕 멍의 활약 때문에 한국은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그러나 '더티 플레이'로도 악명 높았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변천사가 왕멍과 몸싸움을 벌였는데 변천사만 실격 당했다. 왕멍은 동메달을 따냈다. 2007년 장춘 아시안게임 3000m 계주에서는 진선유의 무릎을 내내 치며 경기를 방해했고,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도 한국 선수와 한 조에서 뛸 때마다 손을 사용해 집중 견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는 종합 우승을 지키기 위해 박승희에 '나쁜 손'을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왕 멍의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판도도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왕 멍을 앞세운 중국은 한국 입장에서 껄끄러운 상대였다. 15일 열린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차세대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는 "중국 선수는 올림픽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지 모르는 선수들이다. 그만큼 더 단단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고 싶은 마음도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나 왕 멍의 부상에 경쟁자를 조금 덜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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