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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단일화 힘들 수도…최악의 경우 3자 출마도"

입력 2012-11-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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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리한 분석과 직설화법으로 대선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죠. 대권무림의 풍운아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영기/논설위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전 위원. 어제 예측하시기로는 안철수 후보가 CEO면모 보이면서 더 공격적이고 집요할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 예측이 좀 빗나간 것 같습니다.

[전영기/논설위원 : 네. 오늘은 제가 반성문을 좀 써야겠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판정승입니다. 더 공격적이고, 더 집요했습니다.]

[앵커]

왜 예측과 달랐다고 보세요?

[전영기/논설위원 : 초반에 제비뽑기로 결정된 첫 질문권이 문재인 후보에 돌아갔고, 단일화 문제에서 공격적이고 거칠게 몰아부쳤다. 협상 중단 사태에 대해 안철수를 강하게 몰아부쳤고, 내일 만나자고 담판요구, 기선 제압. 허를 찔렸다. 처음부터 끌려가기 시작. 끝까지 그 흐름을 뒤집지 못해. 그런데, 토론이 끝나고 토론장을 빠져나가면서 혼잣말로 "나는 예의를 지켰는데.."라고 했대요. 문 후보의 거친 공세를 몹시 불편해하는 내색. 단일화 담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예고하는 부분.]

[앵커]

그러면 문재인 후보는 특히, 어떤 부분에서 잘 한 것 같습니까?

[전영기/논설위원 : 비서실장 시절에 쌓은 국정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콘텐트에서도 앞섰고, 비언어적 측면에서도 눈빛과 표정이 살고, 몸짓이 설득력이 있었다. 토론 전에 사탕을 씹으면서 , 래리킹 같은 자세를 취해서 상대방을 압도. 반면에 안 후보는 상대방이 얘기할 때, 준비해 간 A4만 들춰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듯 보여서 산만하다는 느낌.]

[앵커]

그럼 TV토론 잘 한 후보가 아무래도 단일화 후보에 한발짝 다가선 걸까요?

[전영기/논설위원 : TV토론 결과가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아, 2002년에도 정몽준이 tv토론에선 이겼지만, 결국 단일화 후보가 된 건 노무현이다.]

[앵커]

박근혜 후보는 오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준비에 정신없었겠지만, 그래도 어제 TV토론을 관심있게 봤을텐데요.

[전영기/논설위원 : 재밌는 건 가상의 양자대결을 했는데 박근혜VS 문재인, 박근혜 VS 안철수 했을 때, 박근혜 지지율은 변함이 없는데, 문재인, 안철수는 조금씩 올라. 막장드라마라도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재미가 있으면, 표가 나온다는 사실. 박근혜도 마냥 즐길수만은 없어.]

[앵커]

오늘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담판을 지으려고 만났는데, 결렬됐습니다. 이러다가 87년 대선처럼 DJ, YS처럼 모두 나가는 거 아닐까요?

[전영기/논설위원 : 내일도 결렬되면 시간이 없어서, 후보등록 마감일 26일까지 후보 못낼 수도. 이렇게 되면 삼파전. 최악의 경우 3자 출마도 가능. 또다시 대진표가 흔들리는 짙은 안개속 상황. 안철수측, 아직도 투표용지 인쇄일 12월 9일까지 남아있다. 문재인측, 26일 넘기는 건 상상할 수 없다. 협상의 주도권은 안으로 넘어가고 있으면서, 문이 몹시 몸이 달아있다.]

[앵커]

네, 흥미로운 대선 예측,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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