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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저하에 하극상도 벌어졌다…"러 병사 탱크로 지휘관 치어 살해"

입력 2022-03-26 14:30 수정 2022-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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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군의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트위터 '@Mike Sington'〉지난 11일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군의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트위터 '@Mike Sington'〉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고전 중인 러시아군의 사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살해되는 등 하극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상관을 고의로 공격한 첫 사례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앞서 우크라이나의 한 언론인은 이번 주 초 페이스북을 통해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 여단의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 탱크에 치여 숨졌다고 알렸습니다.

이 언론인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병력의 절반을 잃었고, 현실에 분노한 부대원이 탱크를 몰고 메드베데프 대령에게 돌진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령은 두 다리를 다쳐 벨라루스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 탱크. 〈자료사진=EPA 연합뉴스〉러시아군 탱크.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다만 이런 주장이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외신 분석도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령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지만, 그가 사망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지난 11일 공개한 것으로, 영상에는 메드베데프 대령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군의 사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최소 일부 부대에서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 믿었던 전쟁이 소모전으로 바뀌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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