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조국 법무장관은 오늘(14일)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김 검사는 상사의 폭언과 갑질을 견디다 못해 3년 전 유서를 남긴 채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조 장관은 검찰 문화와 인사 제도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검찰 개혁 방안이 점차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장관은 오늘 오전 부산에 있는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다들 아시다시피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 폭언, 갑질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김 검사는 지난 2016년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중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그 뒤 상사였던 김대현 부장검사의 상습적인 폭언 등이 드러났고 김 부장검사는 해임됐습니다.
상명하복 조직문화의 폐단이 드러난 검찰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사건이었는데 이를 조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특히 평검사의 입장을 반영해 검사 교육과 승진 제도를 손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다수를 차지하는 평검사들의 목소리가 교육과 승진 과정에 반영이 덜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앞서 조 장관은 취임한 뒤 1호 지시를 통해 검찰 개혁과 관련된 조직을 만들고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2호 지시에서는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사와 감찰, 조직 문화까지 검찰 내부를 겨냥한 조 장관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실행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