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씨가 대통령 주사제 대리처방" 폭로…실제 전달됐나?

입력 2016-11-09 22: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순실 씨 관련 내용을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현 정부에서 각종 사업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낸 차병원 계열의 차움의원에 최씨 일가가 주 고객으로 자주 다녔던 것으로 취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도 대선 준비 시절에 이 병원을 다녔고 취임 후에는 최씨가 청와대로 가져간다는 명목으로 대리 처방을 해서 주사제를 타 간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부 폭로도 나왔습니다. 1부에서 이 문제를 서복현 기자의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 다시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 기자,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제가 앞에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취재 기자로서 정리한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차움의원은 차병원 계열의 의원이고요. 일반 진료도 하지만 보통 노화방지, 미용, 피부까지 하는 프리미엄 병원입니다.

[앵커]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고 알려져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회원제로도 운영이 되는데 회원권은 1억5천만원이 넘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언니인 최순득씨, 최순득씨의 딸인 장시호씨, 전 남편 정윤회씨까지 고객으로 다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윤회씨 빼고는 이번 상황에서 다 얘기가 나왔던 사람들이고. (그렇습니다.) 물론 이혼하기 전에 정윤회씨도 도마에 오르기는 했습니다마는.

[기자]

그리고 현 정부에서 차병원은 각종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두각이라면 뭔가요? 특혜와 연관돼 있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우선 올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차병원의 연구소에서 6개 부처의 합동 업무 보고를 받았고요. 지난 5월에는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복지부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방문, 9월 중국 방문때 경제사절단으로 차병원이 포함됐고요. 그리고 연구 중점 병원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192억원을 지원받게 돼 있습니다. 국고 지원입니다.

[앵커]

액수가 상당히 크다고 아까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최씨의 영향력이 작용됐을 가능성,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일단, 차병원측에서는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씨가 손을 대는 곳마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또 동시 다발적인 사업 진행이기 때문에 특혜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눈길을 끄는 것이 박 대통령도 이 차움의원에 다녔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는 것이죠?

[기자]

네, 일단 대선 준비 과정에서 다녔고요. 특히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최씨가 청와대로 가져갈 주사제를 대리 처방해 갔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나온 겁니다.

우선 대리 처방은 의료법 위반 문제와 연결될 수 있고요. 특히 그보다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민간인인 최씨가 의료에 관여했다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사실 차움병원에 대통령이 갔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선 준비기간이든 언제든. 누구나 개인적으로 갈 수 있는 거니까요. 다만 대리 처방하고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실제로 최씨가 대리처방을 받아서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 거죠?

[기자]

내부 폭로자의 의해서는 최씨가 청와대로 가져간다고 받아 간다고는 했는데 최씨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 가지고 갔는지, 전달이 됐는지는 확인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차움의원 측은 일단, 대리 처방은 절차상으로도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실제 대리처방을 받았다면 병원쪽에서도 얘기합니다마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불법이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그랬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상 기밀로 취급되는 것이 맞는 것이고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건강 관리도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것이니까 주치의가 있는 것이고. 문제가 되는 것이 그런 부분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대통령은 별도의 주치의가 있고요. 또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전직 대통령 주치의에게 물어봤는데요.

'대통령은 국가 수호자이고 군 통수권자도 될 수 있는데 건강이 나빠지면 어떡할 것이냐' (민간인이 개입해서….) '확실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인, 그중에서도 의료인도 아닌 비전문가인 최순실씨가 만약에 박 대통령의 의료에 관여했다면 국가 안위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큰 문제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순방 동행·청와대 납품…성형외과도 특혜 의혹 '최순실 친분' 성형의, 갑자기 외래교수로…특혜 의혹 "대통령이 직접 최순실 친분 성형외과 챙기라고 지시" [인터뷰] "해외진출 준비도 안 된 성형외과…청와대 개입 의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