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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영 "1년짜리 국회의원 당선이 목표가 아니다"

입력 2015-03-30 21:55 수정 2015-03-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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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한 분을 더 모시게 돼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결국 관악을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선거판이 요동친다는 말씀도 전해드렸는데,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그나마 승부처로 꼽았던 관악을에서마저 야권 난립으로 패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하죠. 그래서 당내에선 심지어 '너 죽고 나 죽자'는 결정이다, 이런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인물로 떠오른 정동영 전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오랜만입니다.]

[앵커]

네, 오랜만입니다. 선거구를 봤더니요.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제1야당 심판, 이렇게 나와 있던데 맞는 겁니까? 제1야당이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얘기하는 거죠?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야당을 교체해서 정권을 교체하자 하는 것이 국민모임의 구호죠.]

[앵커]

이번 선거도 제1야당을 일단 심판해야 된다. 야당을 교체해야 된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박근혜 정권에 대한 가장 확실한 진정한 심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1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러니까 이번에 나오셔서 여당이 심판의 목표가 아니라 제1야당이 심판의 목표냐. 그렇다면 결국은 결과에 따라서는 여당이 당선되고 야당은 다 떨어지면 그건 어떻게 하느냐라는 지적도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지금 여야 정당 모두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정치세력이죠. 그런데 지금 이대로는 안 되겠다. 못 살겠다 하는 게 국민들 입장입니다. 그러면 이대로 좋다는 정치세력과 이대로 안 된다는 국민과의 싸움이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대로 안 된다는 정치세력에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들어가 있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여야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야의 사실은 오십보백보라고.]

[앵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탈당하실 때 말씀하셨기 때문에 따로 질문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당장 떴다방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4군데를 옮겨다니시다 보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1년짜리 국회의원 당선이 목표가 아닙니다, 이번 선거는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를 통해서 양당구도의 균열을 내는 것. 그러니까 여당은 대표하는 세력이 확실합니다. 재벌, 대기업, 관료집단, 부유층, 기득권. 그러면 거기에 속하지 못한 목소리가 미약한 분들. 사회적, 경제적, 약자, 서민들 대표할 정치세력이 사실은 없어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야당이 옮겨갔잖아요. 그동안 너무 서민, 서민, 약자, 약자 하다가 너무 왼쪽으로 갔다. 그러니까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중상, 윗상자.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 중도화로 가자, 중도보수정당으로 가자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주소인데 새정연의 위치설정인데. 이렇게 되면 서민과 약자는 누가 대표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지금 양당체제의 균열, 여기에 금을 내야 한다는.]

[앵커]

오늘 나온 세간의 분석 한 가지만 전해 드릴까요?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후보를 최소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문재인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다라는 계산을 한 것 같다, 정동영 전 의원께서요. 그래서 결국 총선에 가면 그렇게 되면 호남지역 의원들이 좀 흔들릴 거 아니냐. 그 경우에 흔들리는 의원들을 데리고 올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론하시겠습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130명에서 131명이 된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슨 능력이,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새누리당이 158명이죠. 거기 1명 더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관악을에서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당선되면 정치권은 지각변동이 시작될 겁니다. 이대로 안 된다고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되는 거죠. 물론 이대로가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득권 세력은 그렇게 보겠지만 대다수의 먹고살기 힘들고 장사 안 되고 취직 안 되고 기댈 곳이 없는 약자들은 정치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가 바뀌지 않고 먹고사는 문제가 어떻게 바뀝니까?]

[앵커]

그러면 안 되면요? 정동영 의원이 안 되면.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결정할 때까지는 신중하게 고려하고 검토하지만 그러나 결정한 이상은 200%의 낙관을 가지고 승리하는 것이 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좌고우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재영입위원장이셨잖아요. 그런데 영입된 인재가 없어서 본인이 나섰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글쎄, 열심히 새로운 분을 모시려고 했습니다마는 물리적으로 저희들이 1월달에 당을 만들자,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4월 보선에 가기에는 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4월 보선이 끝난 뒤에 아무런 성적표도 쥐지 못하면 국민모임이 과연 당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느냐. 그렇게 되면은 정말 우리 정치의 희망이 사라지는 건데. 그래서 여기에 몸을 던지자 하는, 여기에 몸을 불사르자 하는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군데 다 국민모임의 후보를 제대로 낼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그래서 무슨 얘기가 또 동시에 나왔냐면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재영입을 못 하고 본인이 나섬으로써 국민모임에 대한 심판이 상당 부분 이루어진 게 아니냐 하는 비판 섞인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어제 창당 발기모임을 가졌어요. 영등포의 문래동 폐공장, 문 닫은. 여러 가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마지막 결심은 새벽 4시에 했습니다.]

[앵커]

그전부터 혹시 생각이 있으셨던 건 아닙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아닙니다. 전혀. 저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3월 15일날 국민모임 핵심지도부의 공식적이고 강력한 권고를 받고 그때부터 검토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 공장에 어제 발기인 대회 하면서 그 공장 안에서 기름때 입은 작업복을 입고 새벽부터 밤까지 일했을 그 공장을 거쳐 간 수많은 분들이 지금 어디서 어떤 노후를 보내고 있을까. 또 그분들의 아들, 딸들은 어떤 교육기회를 받았을까. 또 그 삶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정치는 무엇인가.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고요. 그래서 국민모임을 반드시 대안야당으로 세워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속 다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드린 질문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을 하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계시면서 왜 인재들이 흔히 얘기하는 인재들이 왜 안 왔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인재를 두 가지로 봐야죠. 하나는 엘리트입니다. 명망가입니다. 엘리트와 명망가는 우리가 앞으로도 모실 겁니다마는 그러나 엘리트와 명망가와 자산을 가진 분들은 이 전망이 확실해야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없고 돈 없고 백 없는 그러나 일생을 자기 나름대로 일관성을 가지고 살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와 그리고 운동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기인으로 참여한 1000여 명의 인사들. 이름은 안 났을지 모르지만 한 분, 한 분의 인생은 소중한 겁니다.]

[앵커]

지금 표현하시기를 힘없고 백 없고 등등으로 말씀하셨는데 당도 의원이 없으면 힘이 없죠. 그렇죠? 그래서 어떻게든 국민모임도 의원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그런 절박감 같은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데 만일에 이번 선거에서 아까 200% 낙관으로 하신다고 했지만 정치라는 건 많이 해 보셔서 아시겠습니다마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만일에 실패하시면 당은 어떻게 됩니까? 너무 일종의 건곤일척,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아닙니다. 당은 내년 총선을 목표로 어제 이제 창당준비위원장이 된 김세균 교수께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올 1년 동안 차근히 준비하겠다는 것이죠. 이 보궐선거를 피할 수가 없었던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결국 내년 총선이 목표다라고 해서 이번에 나서시는 것도 어찌 보면 내년 총선을 앞둔 일종의 교두보,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분석도 있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관악을에는 비교적 노령의 호남 출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 그런데 재보선은 어차피 젊은층이 투표하기가 참 어려운 그런 구조에 있지 않느냐, 투표율은 낮을 것이다. 그래서 관악을에 비교적 노령의 호남 출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이 하나의 승산이 있다고 봐서 출마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일에 되신다면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의 인력들을 좀 국민모임으로 데려올 수 있지 않겠느냐. 거기에 천정배 전 의원도 만일에 이번에 되면 같이 연대해서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는 분석이 또 나오더군요.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두 가지가 틀렸습니다. 하나는요. 여론조사 오늘도 언론사에 돌아다니던데요. 정동영에 대한 지지가 1등인 것은 30대, 40대입니다. 50대, 60대는 한나라당이 제일 많고요.]

[앵커]

여론조사는 저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없기 때문에요. 말씀하실 때 여론조사의 어떤 조사방법이라든가 이런 걸 다 말씀하시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인용을 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어쨌든 연령이 많으신 쪽은 야당보다는 여당이 많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특정 지역의 유권자를 들어서 말씀하신 것은 이 방송을 보는 분들이 들으면 상당히 그것은 저는 실례가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길래 질문을 드린 거고요.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관악에는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 팔도에 고향을 가진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인들이 대개 선거에 출마하고 그러면 선거공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그런 선거공학적인 분석이 돌아다니는 거겠죠. 그래서 질문에 포함시켜서 드렸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은 다 됐는데요. 다음에 혹시… 역시 관악을이 가장 뜨거운 구라고 하니까 필요하다면 다른 분들과 함께 더 모실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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