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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로비 수사 후 출판기념회 실종…돈줄 마른 여의도

입력 2014-11-21 19:01 수정 2014-11-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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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의도에 돈줄이 말랐다는 의원들의 푸념이 큽니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연말 같지 않다…주머니 사정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출판기념회도 제대로 못 하고 후원금도 제대로 채우기 힘들다는 우울한 이야기인데…이 이야기 나눠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합시다.

[기자]

▶ 돈줄 마른 여의도

여의도 돈줄이 말랐습니다. 출판기념회 대목인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지만 단 한 건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입법 로비 수사로 후원금 한도 채우기도 버거운 표정입니다.

▶ 담뱃값 인상안 통과 보류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여야 입장차로 국회 조세소위 통과가 보류됐습니다.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는데… 새누리당은 정부 원안 통과를, 새정치연합은 서민증세라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 대통령 행사에 전순옥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1일)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엔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도 함께했는데요. 전 의원,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때도 동행했었죠.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

[앵커]

요즘 의원들 만나면 돈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법로비 수사니 뭐니 하면서, 후원금도 제대로 잘 들어오지 않고…출판기념회도 막혔다…어디 가서 구해와야 하나 이런 얘기인데요, 이 이야기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치인과 돈…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요정 같은 술집에서 은밀한 뒷얘기를 하면서 뭔가를 주고받고 하는 그런 거 말입니다. 바로 이런 장면인데요….

[영화 '부당거래' 中]

아이고 이런, 저 고급시계를 받는 사람이 정치인이 아니라 기자였네요. 제가 영화를 잘못 골랐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요즘도 저럴 것이다, 이렇게 상상하신다면 조금 어폐가 있을 거 같습니다. 정치권 풍경도 많이 달라진 데다 요즘은 더더욱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서입니다.

국회의원 수입원은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의원 봉급인 세비가 있고요, 정치자금 후원회 수입…그리고 출판기념회를 통한 가욋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후원회와 출판기념회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거죠. 바로 '입법 로비' 수사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에 친한 의원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안부도 묻고 취재도 할 겸해서 말이죠. 잠깐 들어보실까요.

[000 국회의원('5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요즘 후원금 장난 아니죠? 많이 어려우시죠?) 일단은 그 단체로 들어오는 게 그게 지금 뭐 굉장히 조심히들 하잖아. 그러니까 뭐 그거 아니고 야당 같은 경우는 누가 줘? (올해는 지방선거 있었으니까 한도 3억인데…) 야당의원들 채우는 의원들은 잘 없을걸. (아니, 제가 좀 보태드릴까 싶어서, 사정이 어떠신가 싶어서요.) 아니, 원보가 무슨 돈이 있어.]

네…통화가 끝나고 제 카톡으로 바로 후원회 계좌번호가 찍혀서 왔습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보내드리겠습니다.

의원들만 답답한 게 아닙니다. 밑에 있는 보좌진도 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의원들이 후원금 모금하라고 독촉 세게 한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기자들한테도 이런 문자메시지가 요즘 무차별적으로 발송됩니다.

얼마 전 한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하는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친구와 주고받은 대화, 제가 한번 재구성해봤는데요. 한번 보시죠.

[잘 지내냐 (그냥 그렇지 뭐) 부탁 좀 하나 하자 (뭐) 우리 영감 후원금 좀 내줘라… (너네 할아버지?) 아니, 우리 의원말야. (야, 뜯어갈 돈이 없어서 기자 돈을 뜯어가냐?) 요즘 미치겠다. 후원금 너무 안 들어와서…너라도 좀 해주라. (엽떼요? 엽떼요? 안 들려…)]

네, 방금 보신 대화는 약간의 픽션을 가미했습니다. 친구가 저렇게까지 사정하는데 외면할 수 없어서 후원을 하긴 해야할 거 같습니다.

자, 그래서요 도대체 얼마나 돈이 없길래 정치부 기자들한테까지 후원금을 달라고 저러는지…그 실태와 풍경,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는요 <입법로비 수사="" 불똥…돈줄="" 마른="" 여의도="">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의원들, 출입기자에게 후원금 문자

Q. 오봉회 사건 이후 출판기념회 실종

Q. 9월 이후 지금까지 출판기념회 0건

Q. 여 혁신위 '출판기념회 금지' 내걸어

Q. 김무성 "출판기념회 안 하는 것으로"

Q. 야당서도 출판기념회 문제 언급

Q. 꽉 막힌 출판기념회…의원들 반응은?

Q. 김한길, 의원 중 책 가장 많이 팔아

Q. '안철수의 생각'은 70만부 팔려

Q. '문재인의 운명'도 40만부 판매

Q. 의원들, 책값 정가 높여 마진 챙기기?

Q. 의원들, 명절 때 선물 비용 많이 써

Q. 의원 돈 먹는 하마는 지역구 사무실

Q. 돈줄 막힌 의원들, 오세훈에 불만

Q. 세비론 부족한데…부자만 정치해라?

Q. 새누리 의원 평균재산 167억원

Q. 새정치연합 의원 평균재산은 12억원

[앵커]

일단 출판기념회가 한창 대목인데 여의도에서 실종됐다는 게 가장 눈에 띄는 팩트니까,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출판기념회 실종…돈줄="" 마른="" 여의도=""> 이렇게 하나 준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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