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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위로 사뿐히 안착…드론 퀵배송 시대 성큼

입력 2021-03-31 20:32 수정 2021-04-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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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도 구하고, 물건도 옮기고 이렇게 드론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드론으로 배달하는 시대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연구진이 달리는 차 위로 드론을 정확하게 착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용 미니 자동차가 들판 위를 달립니다.

작은 드론이 따라 날아갑니다.

움직이는 차 위로 무사히 착륙합니다.

이번엔 운동장 위에서 더 속도를 높여봅니다.

드론이 빠르게 쫓습니다.

서서히 거리를 좁히다 역시 정확히 내려 앉습니다.

아주 좁은 면적, 게다가 움직이는 목표물에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달리는 차 지붕에도 드론이 착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일반적으로 드론이 쓰는 GPS는 정밀하지 않습니다.

착륙 공간이 차 지붕처럼 좁은 경우는 물론이고 드론과 비스듬한 각도에 있거나 나뭇잎이나 비닐 같은 걸로 덮이기만 해도 인식을 잘 못합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적외선을 이용해서 이런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적외선은 나뭇잎 정도의 두께는 뚫고 나갑니다.

착륙 표지를 반구 모양으로 만들어 드론이 어떤 각도로 날아와도 인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먼 거리를 오랫동안 날 수 없는 드론의 한계를 자동차와 함께 이용해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종호/광주과학기술원 기계공학부 교수 : (이번 기술 활용 범위를 무인택배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이나 아니면 재난 안전 쪽에도 보고 있는데요. 드론이 멀리까지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자동차로 함께 갔다가 드론이 이륙해서 (재난현장까지 더 멀리 가서) 관찰을 하고 어떤 사상자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다시 착륙한 다음에 돌아올 수 있는…]

사람 없이도 물건을 멀리까지 정확하게 배달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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