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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대통령이 다시 던진 화두…'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입력 2020-05-10 14:27 수정 2020-09-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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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대통령이 다시 던진 화두…'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연설을 현장에 들었습니다. 

가장 귀가 쫑긋했던 대통령의 표현은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였습니다. 

25분 연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열심히 손을 들었습니다.  

"임기 내에 이루겠다는 것인가요?" 

이걸 시작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와 관련해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기회를 얻진 못했습니다.

사실 이 표현을 가장 먼저 꺼내든 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지난 1일 한 세미나에 참석해 불쑥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입에 올린 겁니다.

이후 당과 정부, 청와대 정책 라인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인 분위기는 "당장은 어렵다"는 쪽입니다. 

일각에선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자영업자나 영세사업자들을 어떻게 제도 안으로 끌어들일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큽니다. 

행정 절차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안전망을 두텁게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디테일의 악마'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부정적 전망과 입장입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다시 3주년 연설 자리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공식 거론한 겁니다. 

대통령도 여러 단서를 달긴 했습니다. 

'기초를 놓겠다'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제한 겁니다. 

하지만 방향이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 메시지는 분명해보입니다. 

의미가 작을 수 없습니다.

물론 연설문의 행간에서는 국회뿐 아니라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발 앞서 공감대를 형성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읽힙니다. 

그러나 총선에선 여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견인 한 건, 집권 4년차에 들어서도 70%대로 기록을 경신 중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다시 화두로 던진 셈입니다. 

'속도 조절론'으로 이 사안을 정리하려는 듯했던 정부와 여당의 앞으로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View] 대통령이 다시 던진 화두…'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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