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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늘 원숭이두창 긴급회의…'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입력 2022-06-23 08:31 수정 2022-06-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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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23일)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엽니다.


이번에 열리는 회의는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입니다.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WHO 사무총장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페익)은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회원국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환자 격리 등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 중입니다.

이번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역대 일곱 번째입니다.

중앙아프리키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됩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로이터 통신이 WHO와 해당 방역기관을 통해 집계한 원숭이두창 의심·확진 보고 사례는 40개국 2948명입니다.

WHO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전염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말을 통한 감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WHO는 입 안에 궤양, 발진 등이 있으면 진물이 침에 섞여 퍼지면서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WHO가 최근 발표한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WHO는 감염 예방을 위해 확진자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강조했습니다.

또 입 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확진자의 환부 등에 닿은 의류, 침구, 수건, 식기 등도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는 물건은 절차를 거처 폐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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