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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공항에 보안요원 근무 늘리기…돈 더 쓰며 왜?

입력 2020-10-31 19:43 수정 2020-10-31 20:36

인천공항공사 "근무제 개편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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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근무제 개편 확정되지 않았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텅 빈 인천공항 터미널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승객이 크게 줄었죠. 그런데 인천공항의 2터미널이 오히려 보안요원 근무를 더 늘리려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2터미널 근무가 좀 더 좋은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하자 아예 2터미널 일을 늘려서 근무 시스템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쓸데없는 일인 데다가 돈도 더 든다는 것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입니다.

출국장에 있는 항공사 카운터 대부분은 불이 꺼져 있습니다.

입국장에도 승무원과 공항 직원만 가끔 보일 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인천공항 이용하는 사람 찾아보기 정말 힘듭니다.

여객 수로만 보면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보안 자회사는 2터미널의 보안검색 요원 근무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근무조 자체를 더 많이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승객이 크게 줄면서 일도 줄었는데, 왜 근무조는 더 만들려는 것일까?

1터미널과 근무 시스템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보안검색 요원 : 1터미널 근로자들이 현재 2터미널 근로자들보다 업무량이 많은데 불만을 제기하자 2터미널 근무자들 업무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일이 늘어나니 실제 돈도 더 듭니다.

연간 10억 원가량 수당이 더 지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도 반대입니다.

굳이 쓸데없는 일을 더 하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공민천/인천공항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 지금 공사는 적자인 상태이고. 승객 수도 80~90%가 줄어든 상황이고, 현재 인원 근무 교대제 가지고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고 운영상의 문제도 하나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 인천공항경비는 교대근무제 개편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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