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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점 초토화"…상인들, 전광훈·교회 상대로 소송

입력 2020-09-02 20:52 수정 2020-09-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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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게는 90% 넘게 매출이 줄었고 아예 잠시 문을 닫은 가게들도 있다."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이렇게 결국 터져 나왔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교회 때문에 손님도 끊기고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A씨/상인 : 지금은 전혀 보시다시피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이 상인의 하소연에 과장은 없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바로 옆 골목에서 시작되는 장위전통시장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A씨/상인 : 오로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옆에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피해를 많이 보는 거죠.]

가끔 보이는 사람들 역시 필요한 물건만 산 뒤 서둘러 시장을 떠났습니다.

[길희봉/장위동소상공인회장 : 적게는 40~50%, 많게는 90% 이상 매출이 감소했고 아예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점들도 있습니다.]

[B씨/상인 : 손님 수 자체가 반 이상으로 줄었죠. 반의 반으로 줄고.]

상점들이 밀집한 인근 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길희봉/장위동소상공인회장 : 인근 지역 상점 전체가 초토화된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과나 반성은커녕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전 목사와 교회 측 태도에 참다못한 상인들이 결국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 목사와 교회 측을 상대로 피해를 물어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겁니다.

전체 180곳의 상점 중 149곳이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등에 따른 피해로 소상공인들이 특정 종교 단체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전 목사는 오늘(2일) 기자회견에서 '불의한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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