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멈춰선 13세기 종탑…이탈리아 중세문화재 '와르르'

입력 2016-08-25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지진 피해 지역들은 거슬러 올라가면 로마시대 때부터 형성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 유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3시 37분. 규모 6.2의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아마트리체를 강타한 새벽 바로 그 시각입니다.

13세기부터 마을을 지켜온 종탑. 마을의 3분의 2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도 그 시간에 멈춰섰습니다.

현장에선 생사를 넘나드는 시간과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10살 여자 아이가 구출되는 순간 터져나온 환호성은 더 힘내자는 다짐입니다.

건물더미에 갇힌 이에게 용기의 말을 건네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누구도, 어떤 가족도, 어느 마을과 이웃도 홀로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한편 아펜니노 산맥에 있는 피해 마을들 대부분은 로마시대 혹은 중세 때부터 형성된 곳들입니다.

움브리아주 노르차는 대표적 성인인 성 베네딕토가 태어난 곳으로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진 12세기 성당 건물은 파손됐습니다.

아마트리체에선 박물관·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조각 등이 가득한 성당 100여곳과 옛 관청건물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진앙으로부터 100㎞ 떨어진 로마에서도 상당한 진동이 있었던 만큼 콜로세움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관련기사

이탈리아 강진 최소 159명 사망…수색·구조작업 한창 미얀마 규모 6.8 강진…3명 사망·유적 90여개 파괴 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159명으로 증가…수백년된 문화재들도 '와르르' 이탈리아 중부 산악도시, 지진에 특히 취약한 이유 이탈리아 강진 사망자 247명으로 늘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