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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새누리당에 섭섭해 나가는 것 아니다"

입력 2012-02-17 19:56

자택 방문한 권영세에 "노병처럼 사라지는 준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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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방문한 권영세에 "노병처럼 사라지는 준비하는 것"

김종필 "새누리당에 섭섭해 나가는 것 아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김종필(JP) 명예고문은 17일 자신의 탈당에 대해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탈당을 만류하자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말이 있듯 사라지는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너무 괘념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명예고문은 이어 4·11총선에 대해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잘 막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권 사무총장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30분 정도 이어졌으며, 박 비대위원장이 권 사무총장을 통해 김 명예고문에게 전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고문은 최근 인편으로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그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이후 정부ㆍ여당으로부터 대접받지 못했다는 실망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의 보수 정체성 약화에 대한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특히 자민련 총재를 지냈던 그가 탈당 의사 표명 후 15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오찬회동을 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그의 선진당 입당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심 대표는 그러나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가 나왔고, (김 전 총재가) 충청권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도 했지만 그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 입당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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