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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용호, 미국 적대 대비해 핵 지식은 보존할 것"

입력 2018-08-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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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서 핵 지식은 보존할 것이다" 이란을 방문 중인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협상할 때 밝은 미래를 약속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활에 맞춰 이란을 찾은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과 만났습니다.

이 외무상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거부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이 외무상이 미국과 협상에서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자신들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 핵 지식은 보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외무상은 미국을 견제하면서도 한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정책인 경제개발을 위해 안보를 확보해야 하는데 남조선과의 좋은 관계가 한 요소"라며 "남북 사이에 도로와 철도가 곧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 외무상에게 이란이 미국과 여러 번 협상을 해봤다며 "미국은 합의에 명백히 규정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밝은 미래를 약속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보수 매체 텔레그래프는 미국과의 협상이 주춤하는 사이 북한이 이란과 '악의 축' 관계를 재구축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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