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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북·미…남·북 정상회담 '여건 만들기' 변수는?

입력 2018-02-12 07:35 수정 2018-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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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 여동생 김여정 제1 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제안하면서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는 문 대통령의 말처럼 정상회담까지는 많은 고비가 남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지만 북미 관계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정상회담까지의 변수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벌써부터 올해 18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일이나 70주년을 맞는 8월 정부수립 기념일, 9월 북한 정권창건 기념일 즈음이 정상회담의 적기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간 논의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우리 안보가 한·미 동맹에 기반을 둔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남북 관계만 정상회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까지 한 달 반이 남아있는데 그때까지 미국과 북한 간 대화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한 번에 절충점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핵시설 동결 등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선행 조건들을 북·미가 어떻게 찾아낼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간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평창패럴림픽 이후 실시하기로 한 한·미 연합훈련을 어느 수준으로 재개할지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B-1B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들을 다시 집중 배치할 경우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훈련에 따른 북한의 반발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북미간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이 거론하고 있는 추가 대북 제재 등 대북 압박 수위도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입니다.

문 대통령이 여건 조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고비들을 헤쳐나가야만 정상회담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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