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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기준치 모호, 빠진 조사대상…"발표 성급" 지적도

입력 2017-09-28 21:26 수정 2017-09-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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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약처의 말을 정리하면 생리대에서 독성물질이 나오기는 했지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비교 기준부터 역학조사, 다른 유해성분까지, 애매하거나 빠진 부분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하는 공인된 시험법은 전세계적으로 없습니다.

때문에 식약처는 생리대를 얼렸다, 분쇄하고 가열하는 등 자체적으로 고안한 방법을 썼습니다.

여기서 나온 독성물질이 얼마나 유해한지 비교할 기준치도 없습니다.

결국 음용수와 실내공기질 기준을 사용했고 미국의 환경보호청 일일섭취허용량을 참고해 자체적으로 정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검증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방식인지 논란이 남습니다.

생리대의 유해물질은 민감한 생식기 피부로 흡수되는데 입으로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고 가정한 것도 논란거리입니다.

식약처는 공식 유해 기준치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총 84가지인데 이번에는 10개 성분만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여성단체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생리불순 등 실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역학조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큽니다.

식약처는 2차 조사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수치는 연말에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동현,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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