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석 달째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습니다. 가계 부채 문제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올해 경기 전망이 여전히 나빠서 몇 달 안에 금리를 내릴 거란 예상은 여전합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신년 기자회견 (12일) :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졌습니다.
시장 금리를 대표하는 국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가 내린 뒤 급증한 가계대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국제 유가 급락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반영됐습니다.
이번 통화정책방향에선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변수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전망은 여전합니다.
내수가 부진한 데다 물가상승률도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을 1.9%로 낮춰 잡았습니다.
물가안정 목표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성장률 전망도 3.4%로 낮아졌습니다.
[김상훈 수석연구원/하나대투증권 : 금리 인하는 3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교롭게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설연휴 전날이라 예전에도 명절 전후엔 자금 방출 등의 이유로 통화정책 변경이 (없었습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 사이에서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