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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국민의힘 후보만 10명

입력 2021-01-18 19:44 수정 2021-01-18 19:48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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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주말 사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늘(18일) 공식 후보로 등록한 나경원 전 의원까지 국민의힘 후보만 10명이 된 겁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우상호, 박영선 2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재보궐 선거 준비 상황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보궐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오늘부터 나흘간 공식 후보 등록을 시작한 국민의힘 상황부터 먼저, '톡톡방'대화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11명의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의 톡톡방, '야톡방'에 들어와 있네요. 여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로 입장했습니다. 오 전 시장의 무기, 재선시장으로서 5년 간 쌓은 '시정경험' 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기존 후보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는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환영의사를 밝혔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날을 세웠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본격 출마선언으로 야권은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대표와 함께 3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샙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이런 판국에 누가 땀 흘려 일하면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인들 가질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전 각료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엎드려 국민께 사죄해야 옳습니다, 여러분!]

오 전 시장 출마선언, 열흘 전에도 있었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 7일) : 국민의힘에선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출마선언 자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7일) : (안철수 대표가 결단한다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마선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던 이 '조건부' 출마 선언 오 전 시장은 이 부분을 해명하는데, 시간을 오래 썼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유감스럽게도 이제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깔끔하지 못했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고 출마를 바라시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10년 전 시장직을 던져서 여권에 넘겨준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미력하나마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부터 사과와 해명에 나선 오 전 시장 여기에 가장 강한 견제에 나선 사람 나경원 전 의원입니다.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고, 오늘 공식 후보등록도 했죠. 당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의 '인턴 시장'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나 전 의원은 "4선 의원과 야당 원내대표, 시장후보까지 했으니 10년을 쉬신 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 전 시장에게 영화 '인턴' 시청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서울시민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일 배우다 끝나는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어제) : 도대체, 왜, 어떻게, 이렇게 출마 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쭉 계속해서 국회에서 일하면서 풍부한 정치 경험, 국정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 나경원이 위기의 서울, 잘 이끌어내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나 전 의원, '독하게, 섬세하게'라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바짝 날이 서 있습니다. 중도인 척 하지 않겠다 보수, 우파의 선명성을 추구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짜장과 짬뽕, 짬짜면의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짜장이 우파, 짬뽕이 좌파라고 할 때, 둘 다 먹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짜장과 짬뽕을 큰 그릇에 섞어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도 저도 안 된다'는 거죠. 대신 짬짜면을 시켜서 짜장 한입, 짬뽕 한입 먹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상한 짬뽕'을 만들었지만, 우린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날이 서 있기는 당 밖의 야권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마찬가집니다. 타겟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안 대표는 조 전 장관 부부가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시궁창에 처박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양의 의사면허를 축하한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정유라의 말'이 범죄수익이라면 '조국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 역시 범죄수익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다면, 조 전 장관이 직접 나서 딸의 의료 행위나 수련의 활동을 막기 바랍니다.]

야권 후보들이 잇따라 날선 발언을 내놓은 배경 중 하나는, 보궐 선거라는 특징 때문입니다. 전국이 동시에 진행되고, '휴일'로 지정된 정규 선거와는 달리 투표율이 낮다는 건데요.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5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을 끌어오는 것보다,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투표장으로 가게 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 셈입니다.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킬 또 하나의 무기, 단일화 카드는 일단 잠시 접어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야권 단일화 문제는 지금 시기적으로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요. 우리 당의 후보가 확정이 되면 그 확정된 이후에 다른 시장 후보 단일화를 얘기를 하는 거지, 지금 무슨 단일화를 계속 얘기할, 그런 계제가 아니에요.]

이번엔 여권 후보들의 톡톡방, 여톡방 상황 살펴볼까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혼자 출마한 우상호 의원, 네 번째 공약, 미세먼지 공약까지 발표했습니다. 가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단일화 논의를 하기도 했죠. 이르면 이번 주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톡톡방에 입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5일) : 여당에서 왜 계속 김동연 전 부총리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걸까 한번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아무래도 첫 번째는 김 전 부총리의 인생 스토리 때문인 듯합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의 전형적인 인물인데요. 요즘 말로 하면 '흙수저 성공시대'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가 중인 박 반장의 지난 주 마지막 발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출마설은 잦아드는 분위깁니다. 방금 김 전 총리는 직접 페이스북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 분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등판해주길 바라는 분도 있긴 한데 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결심이 섰다고도 했습니다. 박 장관의 출마 결심, 페이스북, 눈물 사진 포스팅에 담긴 것 아니냐, 해석 나왔었는데, 실제 눈물 영상까지 주말에 올렸습니다.

[많이 드리고 싶은데 (그래도 조금 도움이 됐어요) 국민들 세금 모아서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니 우시니까… 마음만큼 못드리니까 굉장히 죄송스럽더라고요]

벌써 네 번째 공약까지 발표한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 간판' 후보 임을 내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제 느낌은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 나경원, 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표선수, 간판선수로서 준비된 내용을 잘 시민들에게 전달하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야 보궐선거 후보들의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야권, 나경원·오세훈·안철수 삼파전 굳어지나…여권은 박영선·우상호 양강 구도 가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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