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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지분 헌납하면 끝?…"이상직 일가 지배력 여전"

입력 2020-07-01 08:20 수정 2020-07-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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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의원이 지분을 모두 헌납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내놔도 이상직 의원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없어진게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노조에서는 직원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노조는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홀딩스대표인 딸을 이번주 안에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을 포기하기로 한 이상직 의원의 딸 이수지 씨는 지주사 이스타홀딩스의 대표이자 이스타항공의 상무입니다.

이 의원의 조카들도 재무팀, 노무팀, 정비팀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스타홀딩스가 주식을 포기했을 때 최대주주가 되는 비디인터내셔널은 형 이경일 씨가 대표입니다.

이 의원의 또 다른 형과 누나는 이 회사의 이사입니다.

계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이스타항공 노무팀 과장인 이 의원의 조카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에서 사내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룹을 지배한 건 예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경일 씨의 부인인 이상직 의원의 형수도 과거 관계사인 새만금관광개발의 감사를 맡았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형수는 답을 피합니다.

[이경일 씨 부인 : (저희가 지금 관련해서 취재하고 있는데…) 저희 남편하고 하세요.]

전문가들은 주식을 헌납해도 지배력은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남근/민변 부회장 : 친인척 명의 주식이 남아 있고 가족들이 임원으로 남아 있는 한에서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경영권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포기가) 경영권도 포기한다는 의미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조는 임금 체불 문제가 더 꼬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 주주가 주식을 포기하면서 '240억 원 넘는 체불 임금을 해결해야 할 주체'가 모호해졌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마침 자택에서 나오는 이 의원과 마주쳤습니다.

[이상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여러 차례 연락드렸는데 왜 연락 안 받으세요.) … (의원님!)]

이 의원은 여전히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VJ : 손건표·박상현 /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인턴기자 : 오윤서·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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