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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때 '무기구매 대안' 제시…미 대표단 거절

입력 2019-11-28 20:50 수정 2019-11-29 02:05

미 대표단 "무기는 무기, 방위비는 방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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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단 "무기는 무기, 방위비는 방위비"


[앵커]

다섯 배를 더 내놓으라는 주한미군 방위비협상 3차 회의가 파행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게 지난주의 일이었죠. 그 이유를 저희 JTBC가 취재해봤습니다. 우리 측이 방위비를 올리는 대신에 미국산 무기를 사겠다고 제안했는데, 그러니까 덜 올리는 대신에죠. 미국은 "무기는 무기고, 방위비는 방위비"라면서 거절했단 겁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방위비 협상 둘째 날 회의에서 미국 대표단은 1시간 반 만에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 대해 "우리 측이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항목별로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 방위비를 올릴 근거가 없으니 대신 무기를 사겠다고 제안했단 겁니다.

새 항목을 만들어 방위비를 올리려면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득하면서입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지만 미국 대표단은 "무기 구매와 방위비 협상은 별개"라며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실제로 협상 결렬 직후 미국 측 대표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한국의 제안이 공정한 분담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협상에서 미국 측은 50억 달러로 방위비를 올려야 하는 이유로 해외 주둔 미군의 순환배치까지 거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괌이나 알래스카에 있다가 한반도로 순환배치 되는 미군에 대한 비용까지 우리 측에 요구한 겁니다.

이런 이유들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는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합니다.

청와대는 오늘(28일)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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