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월요일에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데요. 올해 들어 앞서 3번 열린 고위급회담은 우리가 제의를 해서 성사가 됐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되고 또 결정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도 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측이 오는 13일, 고위급회담을 열자고 통보해 온 것은 어제(9일) 오전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올 들어 4번째 고위급 회담으로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결과만 좋으면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 내용까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을에 열기로 한 3차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남북 정상회담 논의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북미 간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재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미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을 봤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는) 그동안에 물밑에서 북·미 간에 비핵화와 종전선언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7일을 전후해 개소를 준비 중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도 회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수석 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고, 북측은 그동안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수석대표로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