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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중정부장·45세 총리' 화려한 경력 뒤엔…JP 정치 역정

입력 2018-06-23 20:17 수정 2018-06-23 21:44

'충청 맹주' 자민련 창당…지역주의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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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맹주' 자민련 창당…지역주의 비판도

[앵커]

김종필 전 총리는 35살에 중앙정보부장, 45살에는 국무총리를 지냈습니다. 이후 9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내 최다선 기록을 가진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경력의 이면에는 5.16군사 쿠데타와 지역주의 정치라는 그늘도 존재합니다.

김 전 총리의 정치인생을 이서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김종필 전 총리는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쿠데타를 주도하면서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35살의 육군 중령이었던 그가 정권의 2인자로 초대 중앙정보부장에 오른 것입니다.

2년 뒤에는 정계로도 뛰어들어 공화당을 창당하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김 전 총리는 9차례나 의원을 지냈습니다.

1971년에는 45세 젊은 나이로 최연소 국무총리에도 오릅니다.

하지만 1979년 10.26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은 무너졌고 전두환 신군부 아래서 김 전 총리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으로 발이 묶입니다.

정치를 재개한 것은 1987년 민주화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면서입니다.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 낙선은 했지만, 이듬해 당이 총선에서 충청권을 석권하면서 정치권에서 '충청 맹주'로서 입지를 굳힌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에는 '3당 합당'에 참여해 김영삼 정부의 출범 과정에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역할은 1995년 자민련을 만들면서 극대화 됐습니다.

국회 운영에서부터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는 늘 '지역주의에 기대는 구시대 정치'라거나 '정치적 몽니'라는 비판도 따랐습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총리는 직접 출마하는 대신 DJP 연합을 만들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당선 시킨 뒤 다시 한번 국무총리에 올라 내각제 개헌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는 깨졌고, 자민련도 다음 총선에서 지역정당으로 주저앉으면서 결국 김 전 총리는 '영원한 2인자'라는 꼬리를 끝내 떼지 못한 채 2004년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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