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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돼요" 유족 참관 속 합동감식…1층 천장서 발화

입력 2017-12-23 20:16 수정 2017-12-23 22:16

국과수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 시작"

"사고 전부터 천장에서 물 샜다"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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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 시작"

"사고 전부터 천장에서 물 샜다" 진술 확보

[앵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흘째인 오늘(23일) 현장에서는 관계기관들의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에는 유가족 대표들도 참관했습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불이 난 건물이 얼마나 화재에 취약했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룸에서는 이번 화재의 피해가 컸던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지금 현재 상황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유족들이 처음 화재 현장을 직접 살펴봤는데 반응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진행된 2차 현장 감식에 유가족 대표 5명이 참관했습니다. 유족대책본부측의 요구를 소방당국이 받아들인 겁니다.

20명의 사망자를 낸 2층 여자 목욕탕을 비롯해 현장을 살펴본 유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구조 과정에서 초동 대응 부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족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여기만 깨줬으면 다 살 수 있었잖아…]

[그냥 어이가 없어요. 말이 안 돼요. 이건.]

[앵커]

오늘 감식에서 추가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국과수가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이 1층 주차장의 천장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감식에선 1층 천장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바닥에 떨어진 잔해물도 수거했습니다.

주차장 전체를 8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수색하고 지게차를 동원해 차량 아래까지 검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2층 자동문과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 부분도 확인했습니다.

수거한 잔해물은 국과수로 보내졌는데요. 이에 대한 분석이 끝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요?

[기자]

예, 수사본부는 지금까지 건물 관계자와 목격자, 부상자 등 모두 45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전부터 건물 천장에서 물이 얼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천장 안쪽이 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불이 난 21일 오후에도 건물 관리인이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인 저녁 6시부터는 건물주 이모씨가 입원해 있는 강원도 원주의 병원에 찾아가 조사를 벌였는데요.

스프링클러를 고의로 잠갔는지와 건물 불법 증축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말 스포츠센터측이 자체 소방안전점검을 맡겼던 민간 소방업체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해당 업체는 스프링클러 누수와 보조펌프 고장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긴 점검표를 소방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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