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골프장 호황…작년 '영업이익률' 증가

입력 2017-04-17 14:03

265개 골프장 영업이익율 전년대비 0.8% 증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65개 골프장 영업이익율 전년대비 0.8% 증가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골프장 호황…작년 '영업이익률' 증가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골프장 호황…작년 '영업이익률' 증가


지난해 국내 골프장은 입장료 할인에 따른 이용객수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회원제와 대중골프장 265곳의 통합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1%로 2015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134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7%로 2015년(-0.5%)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131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9.2%로 2015년(28.5%)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골프장이 경영난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큰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원제 골프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빈 시간대를 회원들이 채우고 입장료의 대폭 할인으로 비회원들을 유치하면서 홀당 이용객수가 2.0% 늘어났다. 입장료 할인에 따른 비회원들의 객단가가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대중 골프장들은 대중 골프장수 증가(대중제 전환 24개소, 신규 개장 13개소)로 주변 골프장과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비수기 시간대 입장료를 대폭 할인하고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회원제 골프장 134곳 중 절반인 72곳이 영업 적자를 기록해 2015년 70곳 보다 2곳 늘었다.

대중 골프장은 131곳 중 10곳 만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1곳에서 오히려 1곳이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곳의 경우 대중 골프장은 영남권, 회원제 골프장은 수도권 골프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중 골프장은 ▲히든밸리CC(충북 진천·27홀)가 57.3%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화성상록CC(경기 화성·27홀)가 57.1%로 2위 ▲엠스클럽CC(경북 의성·27홀)이 54.3%로 3위를 기록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국가보훈처 산하 ▲88CC(경기 용인·36홀)가 38.2%로 1위를 했다. 88CC는 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팔공CC(대구·18홀)가 35.1%로 2위 ▲부곡CC(경남 창녕·18홀)가 34.0%로 다음에 위치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청탁금지법의 영향과 골프장간 가격인하경쟁 심화 등으로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변화하면서 골프인구는 늘어나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새벽 등 비수기 시간대에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2인 플레이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는 2013년 이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과 2015년 이전에 개장한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김영란법 6개월' 신고 2300여건…57건은 '과태료·수사' 자유한국당 "공직자-민간 청탁 제재"…기업용 '김영란법' 유일호 "김영란법 여파에 놀랐다…심층조사 해야" [밀착카메라] 설 앞두고…집배원들 '아슬아슬한 하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