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한여름날의 악몽'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계획이 발표된 후 이틀 동안, 유럽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크게 휘청였습니다.
이틀 새 영국 증시는 3.45%, 독일 증시는 4.76% 떨어졌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타격이 더 컸습니다.
오늘(1일) 유럽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 나라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른바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위험성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역시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을 거쳐 유로존 전체로 위기가 번질 수 있습니다.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이 예상됩니다.
그리스는 우리 수출의 0.2%만 차지하지만, 유럽 전체로 따지면 그 비중이 9%나 되기 때문입니다.
메르스로 인한 '내우'를 겪는 우리나라에 그리스 사태라는 '외환'이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지금 유럽의 한 나라 사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