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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중국 역할론에 주목…미 정부는 '신중한' 모습

입력 2019-06-21 07:32

북중회담 첫날, 북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북·중 밀착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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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회담 첫날, 북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북·중 밀착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온 전략


[앵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 그리고 북한과 중국이 지나치게 밀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있었죠. 아직까지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신중한 모습입니다. 미국 언론은 중국의 역할론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인신 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이 강제 노동으로 번 돈을 범죄 행위에 쓰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해마다 발표되는 연례 보고서이기는 하지만 북·중 정상 회담 첫날에 내놓은 것이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일단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반응이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백악관이나 국무부 모두 공식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JTBC가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시 주석 발언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문의했는데요.

국무부는 "중국 등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는 며칠 전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다만, 국무부 비건 북핵 대표는 어제 공개 연설에서 시 주석의 건설적이고 적절한 메시지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이번 북·중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CNN은 "북·중 정상이 역사적인 평양 방문에서 평화와 안정을 선언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대화 교착 상황이 일정 부분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중재가 도움이 된다면 그 유용성을 미국에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시 주석이 북·미 사이에서 미들맨으로서 역할 할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이같은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 첫날 미 국무부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고요. 북한을 또다시 최악의 인신 매매 국가로 지정했죠?

[기자]

예, 미 국무부가 워싱턴 시각으로 오늘 오전, 한국 시각으로는 어젯밤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에 넣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21개 나라가 해당됩니다.

북한의 경우엔 17년 연속 3등급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살펴보죠. "북한이 주민을 강제 노동 시켜서 번 돈을 범죄 행위에 썼다" 이렇게 말했습니까?

[기자]

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 말입니다.

범죄 행위가 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핵 개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북한 정부가 주민들에게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을 강요하고 그 수익금을 범죄행위의 자금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국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사실 해마다 발표되는 연례 보고서잖아요. 다만 시기적으로나 내용으로 볼 때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은 보고서를 발표한 날이 북·중 정상회담 첫날입니다.

또 국무부 북핵 대표의 유화 제스처와 재무부의 대북 관련 제재가 순차적으로 발표된 직후입니다.

또 지난 3월 국가별 인권실태보고서 발표 때 북한 관련 민감한 표현을 뺐던 것과 비교됩니다.

따라서 북·중 밀착에 대한 미국 정부 내부의 경계와 의중이 담긴, 강온 전략의 하나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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