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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고은이 도종환 주례"…전희경, 가짜뉴스로 망신살

입력 2018-03-20 18:17 수정 2018-03-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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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항쟁 유관단체가 어제(19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씨가 최근 '전두환 회고록'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극우단체 회원들까지 몰려와 맞불집회를 여는 바람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몇번 전해드렸지만 전두환씨가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을 크게 폄훼해서 유가족과 5.18 단체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었죠. 검찰이 "나와서 수사 좀 받으시오" 했더니, 몸이 안 좋아서 못나간다면서 진술서만 달랑 보내고 말았죠. 5.18 단체 입장에서는 회고록에 거짓주장을 나열한 것도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인데, 배째라 하고 있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자, 보십시오. '전두환 망언록 폐기하고 소환 불응 전두환을 즉각 체포하라' 플래카드가 보이고요. 수의를 입은 전두환씨 대형 사진에 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찰이 곧바로 소화합니다. 사전에 양측이 양해를 했던 것입니다. 자, 그런데 어디선가 계속 "빨갱이들아" 등등 욕설이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집회 건너편 저만치에 친박단체 분들이 와있던 거죠. 이렇게요.

['서울의 소리 백은종' 유튜브/어제 : 야, 5·18 빨갱이 명단 공개해! 김대중 간첩XX. 야, 야! 북한하고 한 통속!]

저는 조금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이분들 보니까 친박집회 때 계속 나오시던 분들이던데 정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저는 전두환씨를 이렇게 옹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5공 때 얼마나 맘고생 많이 했습니까. 신군부가 '박정희 그림자'를 지워내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느냐 이거죠.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전두환씨 추징금 탈탈 털어냈던 것도 바로 그런 역사적 맥락이 있던 거 아닙니까. 진정한 친박이라면 전두환씨를 좋아할 순 없다 이런 생각 해봅니다.

자, 다음도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어제 국회 교문위에서는 다소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성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과의 관계를 추궁했습니다. 이러이런 특수관계에 묶여있다 보니 고은 시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거 아니냐고 말이죠. 이렇게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자, 많은 사람들이 고은 시인이 우리 도 장관님의 결혼식 주례도 서주셨고, 고은 재단 이사도 우리 도 장관님이 하셨고…]

아, 주례 선생님…세상에 이거 정말 보통 인연이 아닌데요. 그러면 도종환 장관 이제 정말 빼도 박도 못할 거 같은데요. 계속 보시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 혹시 주례를 섰다는 걸 사실 관계를 확인하셨습니까?]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지금 저는 언론에 있는 내용으로 말씀드린 거예요.]

그럼요. 그럼요. 그 보도 여기 있습니다! "도종환, 고은 시인 과거 인연 관심집중, 주례…" 자, 그런데 여전히 도종환 장관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극적인 반전이 펼쳐집니다. 이렇게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 아니, 그거를 확인하고 질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신부님이 주례를 섰습니다.]

네, 전희경 의원님. 시쳇말로 가짜뉴스에 낚이시고 말았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정말 자나깨나 가짜뉴스 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얼마 전 '겐세이' 파문을 낳았던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어제 또 붙었습니다. 어제도 역시 김상곤 부총리의 대치동 아파트 매각 여부가 도마에 올랐는데 일단 이은재 의원, 되갚아주겠다는 듯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습니다. 이렇게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대치동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시점, 가격대, 설정된 전월세권의 구체적인 내용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교육부가) 자료 요구에 대해서 성실한 자세로 임하기는커녕 질의에 대해서 농담조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자, 이은재 의원이 운을 띄우니까, 저격수 남매로 불리는 이장우 의원이 거들고 나섭니다. 내가 대신 팔아주겠다라고요.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지금 강남에서는 저 집을 내놓기만 해도 나간다고 지금 다들 이야기하시는데, 부동산협회 차원에서 내놓아서 팔 수 있도록 이렇게 해드릴 테니까…]

자, 그러자 손혜원 의원이 "지금 이게 뭐하는 겁니까?"하고 제동을 겁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정말, 이게 뭡니까? 장관님이 집을 내놓든 안 내놓았든 왜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관여를 하고…이게 무슨 부동산 업자입니까?]

정말 다행스러웠던 것은 손혜원 의원의 이런 일침에 이은재 의원이 '당신은 왜 또 겐세이를 놓고 그래?'라고 발끈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어쨌든 김상곤 부총리는 "그 아파트, 부동산에 내놨고 여전히 매각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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