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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성년자 성추행' 칠레주재 외교관 "무관용"

입력 2016-12-19 17:10

현지 대사 명의 사과문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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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대사 명의 사과문 발표 예정

외교부 '미성년자 성추행' 칠레주재 외교관 "무관용"


외교부는 주칠레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19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외교관은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문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러한 업무의 일환으로 현지 학교를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오던 중 지난 9월 10대 초중반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통해 현지 방송국 관계자에게 전해졌으며, 이후 방송국 취재 과정에서 두 번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현장이 포착, 이러한 내용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에 방영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 처리에 있어 칠레 사법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면책특권이 있지만 사건의 심각성과 파장을 고려해 강제구인이나 기소를 제외한 모든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초 현지 대사관을 통해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으며, 보고 당일 직무를 정지시킨 상태로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본국으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형사 고발과 징계 의결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따른 칠레 측과의 외교관계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사건 인지 직후 외교 고위급 채널을 통해 수사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오는 20일(현지시간)에는 현지 대사 명의로 피해 학생과 가족 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기강을 철저히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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