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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8일 만에 철회…진통 끝 '극적 타결', 현장은?

입력 2022-06-14 23:06 수정 2022-06-15 08:55

노정,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
세 차례 멈춰선 교섭…한때 '고성' 나오기도
'물밑 협상' 결과인 듯…이제 공은 국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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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
세 차례 멈춰선 교섭…한때 '고성' 나오기도
'물밑 협상' 결과인 듯…이제 공은 국회로


화물연대 파업은 8일째인 오늘(14일)을 끝으로 멈춰서게 됐습니다.화물연대 파업은 8일째인 오늘(14일)을 끝으로 멈춰서게 됐습니다.
화물연대가 파업 8일째인 오늘(14일) 밤 10시 40분쯤 '파업 철회'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5차 교섭에서 마침내 절충점을 찾은 겁니다.

화물연대와 국토부 협상단은 밤 8시쯤 경기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만나, 2시간여에 걸쳐 쟁점인 안전운임제 확대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 노정,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

화물연대 협상단은 교섭 종료 직후, 의왕 ICD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에 대해 합의했고, 적용 품목 확대에 대해 논의할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늦게라도 정부에서 안전운임을 폐지하지 않고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파업은 당장 내일부터 멈춰 서게 됩니다. 화물연대 김태영 수석부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사회에서 총파업에 지지와 응원을 해 주셨다"며 "한편으로는 국민 여러분께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세 차례 멈춰선 교섭…한때 '고성' 나오기도

타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저녁 8시 시작한 교섭은 20분 만에 멈춰섰습니다. 화물연대 대표단이, 국토부 대표단을 협상장에 남기고 그대로 빠져나온 겁니다. 대표단은 '교섭에 진전이 없었나', '정부가 제시한 일몰 기한 3년 연장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나' 등 취재진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약 1시간 정회를 거쳐 교섭은 밤 9시 30분 재개됐습니다. 핵심 쟁점을 놓고 노정 양측이 각자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만난 겁니다.

이후로도 교섭은 두 차례 더 멈춰섰습니다. 재개 10분 만인 9시 38분쯤 다시 정회했습니다. 화물연대와 국토부 대표단은 협상장에서 나와, 한 차례 더 각자 내부 논의를 거친 뒤 밤 10시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때 협상장에서는 한때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협상안의 '최종 문구' 조율 과정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겁니다. 결국 20분 만인 10시 20분쯤, 이번에는 국토부 대표단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세 번에 걸쳐 가다 서기를 반복한 끝에, 밤 10시 40분쯤 협상은 타결됐습니다. 지난 주말 내내 20시간 가까운 교섭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지 이틀 만입니다.


■ '물밑 협상' 결과인 듯…이제 공은 국회로

당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기한 없는 지속'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일몰제 연장'을 타협안으로 제안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오늘 교섭이 타결된 건 그동안 노정이 나름의 절충안을 놓고 '물밑 협상'을 통해 논의해온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에 합의한 만큼, 남은 것은 국회 입법 과정입니다.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지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위해 여야와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대화에 응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 법 개정은 앞으로 구성될 후반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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