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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첫 '마이너스'…정유업계 "기름 만들수록 손해"

입력 2020-04-21 20:20 수정 2020-04-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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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선물시장에서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기름을 가져가면 오히려 돈을 주겠다는 셈입니다. 세계 경제의 위축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에 마감됐습니다. 

18.27달러에 마감했던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300% 넘게 떨어진 가격입니다. 

선물로 5월물 원유를 샀던 투자자들이 원유 인수를 포기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선물가격이지만, 가격이 급락한 원유시장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기름값이 떨어졌지만 주유소들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조이면서 기름을 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직원 : 코로나 때문에 소비가 줄어드니까 공항 쪽으로 가시는 분들,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서…세금 때문에 그러지, 실질적으로 남는 금액은 많지는 않아요.]

국내 정유회사들은 기름을 만들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정유회사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드는데, 석유제품 수요가 줄다 보니 이윤이 남지 않더라도 헐값에 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유업계에서는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2조 5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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