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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실장 모르게 '특수공작비'로 썼다?…석연찮은 주장

입력 2017-11-17 20:19 수정 2017-11-20 23:23

이병기, 대테러 사업 등에 정상 집행했다지만…
"1억원은 직원 격려금"…"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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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대테러 사업 등에 정상 집행했다지만…
"1억원은 직원 격려금"…"받은 적 없어"

[앵커]

결국 이 16억원이 어디로 갔는가는 현재로선 이병기 전 원장만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원장은 1억은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나눠줬고 나머지는 "대테러 사업 등에 정상적으로 썼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기 전 원장은 행방불명이 된 16억원 가운데 15억원을 "대테러나 대북공작에 정상적으로 집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테러 예방이나 대북 공작에 쓴 돈은 특수활동비 중에서도 특수공작비에 해당합니다.

긴급한 위기 상황 등에 대비해 현금으로 마련하는 돈으로 법적으로도 증빙이 필요 없습니다.

이 전 원장이 이렇게 주장한다면 용처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대테러 예산이라면 기조실장이 모르게 원장이 집행할 게 아니라 원장의 승인하에 기조실이 집행하는 게 정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식의 정상적인 집행이라면 원장만 알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게 전직 국정원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 전 원장은 16억 원 중 1억 원가량을 국정원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국정원 직원 일부는 격려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사라진 국정원 특수활동비 16억 원 중 일부가 혹시 정치권으로 흘러갔거나 다른 상납구조에 쓰인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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