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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지시 하나하나 담긴 '박헌영 수첩' 입수

입력 2017-06-27 21:47

기업들에 돈 요구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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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에 돈 요구 '고스란히'

[앵커]

이어지는 단독보도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가 '수첩'이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빼곡히 메모한 수첩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 지시를 하나하나 적은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의 수첩 2권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2권 중에 1권은 청와대 로고가 박힌 수첩이었는데요.

먼저, 최 씨가 기업들에게 어떻게 돈을 요구했는지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박헌영 과장의 수첩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K스포츠 재단에 근무하면서 최순실 씨 지시 내용 등을 기록한 겁니다.

2월 18일자 지시 사항에는 '재단, 예산 1000억까지 올릴수 있도록 사업 기획'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박 과장은 SK와 미팅 약속을 잡습니다.

또 미팅에 앞서 최 씨는 "비덱과 SK 독일 법인 통해서 지불 정산"이라고 지시합니다.

2015년에 삼성이 최씨를 지원했던 방식과 같습니다.

최 씨는 롯데를 만나기 전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내립니다

롯데에 "다른 기업 신경 끄고 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하라는 겁니다.

이후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수첩엔 최 씨가 K스포츠재단에 들어온 돈을 더블루K를 통해 빼돌리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밑에 TBK가 써져 있고, 컨설팅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검찰에서 박 과장은 "TBK는 더블루K의 약자이고, 컨설팅 비용으로 매년 20억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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