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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00 합격…"학교·학원가 '나쁜 광고' 여전"

입력 2017-03-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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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00 합격…"학교·학원가 '나쁜 광고' 여전"


건물 외벽 대형 현수막 등에 학생 이름과 합격 학교, 성적 등을 공개하며 서열화를 조장하는 광고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합격현수막, 선행교육광고, 성적게시, 인권침해 게시물 등 학교와 학원의 '나쁜 광고'를 찾는 시민 제보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450여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450여건 가운데 출신학교 차별을 부추기는 합격현수막은 230여건에 달했다. 학생 이름 한 글자만 가리는 '김O수, 김OO'과 같은 형태의 변칙적 꼼수 게시물이 늘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름, 출신고교, 진학정보와 표준점수, 원점수, 백분위 등 민감한 성적 정보를 게시하는 심각한 사례들이 많았다. 성적표를 그대로 게시하거나 학원 수강생 전체를 성적으로 줄 세워서 복도에 공개하는 학원도 있었다. 영어, 미술, 음악학원의 대회 실적을 홍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또 특정 대학 합격 현수막 게시를 지양하도록 했지만 매년 학교에서는 학교 외벽 전체를 덮는 입시 실적 현수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학교는 외벽에 내걸린 합격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면 외벽에서 철거해 학교 내부에 다시 부착하기도 했다.

사교육걱정은 "학생의 개인성적표 및 성적, 임의 가공된 전교석차 공개 등 학원가의 나쁜 광고 행태는 단순히 입시성과와 학원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명백히 개인정보와 학생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면서 "과도한 입시경쟁과 공포심을 조장하며 대다수의 학생에게 열패감을 주는 비교육적·반인권적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원의 비교육적인 나쁜광고 규제를 위해 조속히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시행되는 지도점검 항목에도 추가해 엄격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사교육기관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교육적·인권적인 측면을 고려해 학생유치만을 위한 무분별한 나쁜광고 관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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