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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M "OIT검출, 인체 유해 수준 아냐"…해명에도 논란 고조

입력 2016-07-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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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M "OIT검출, 인체 유해 수준 아냐"…해명에도 논란 고조


한국3M이 옥틸이소티아졸린(OIT) 검출 항균필터에 대해 인체 유해 수준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3M 측이 유독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한국 시장에서만 팔아왔다는 점이 잇따라 밝혀짐에 따라 향후 한국쓰리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되는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OIT가 검출된 가정용 에어컨 33개 모델과 공기청정기 51개 모델에 대해 회수 권고조치를 내렸다.

가정용 에어컨은 삼성전자 8개 제품, LG전자 25개 제품에서 항균필터를 사용했다. 공기청정기는 쿠쿠가 21개 제품에서 항균필터를 사용했다. LG전자 15개, 삼성전자 8개, 위니아 4개 등이다. 해당 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대부분은 한국3M 측이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국3M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제가 된 항균필터에 함유된 OIT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신감이 커진데다 한국3M 측이 의도적으로 OIT 검출 결과를 숨기고 제품을 팔아왔다는 의구심까지 생긴 까닭이다.

환경부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항균필터에 대해 회수권고 조치를 내렸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이 같은 태도에 영향을 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의 회수권고 조치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장기간 가동했을 경우 공기중으로 OIT가 방출될 수 있고 이로인해 소비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많은 소비자들이 화확물질에 대해 민감해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3M 측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고도 제품을 팔아왔다면 향후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OIT가 검출된 필터를 사용하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인체에 당장 유해한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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