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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밋밋한' 경선레이스.."안뜬다, 안떠"

입력 2012-07-15 08:54

"경선 역동성 부족" 지적..후보들 지지율 제고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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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역동성 부족" 지적..후보들 지지율 제고 부심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내주 공식 개시되지만 흥행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수사에서 촉발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 및 후폭풍,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금품수수설 및 사의 표명 등 휘발성 강한 외부 이슈 탓도 있지만 민주당 경선레이스 자체가 너무 밋밋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가뜩이나 범야권 후보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경선 불참으로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경선주자들간 열띤 공방전마저 사라져 경선의 역동성이 턱없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이 여러 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승패를 알 수 없는 혼전으로 경선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차피 선거도 승부인 만큼 흥미진진하게 진행돼야 시선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레이스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빅3' 가운데 손 고문 측의 위기감이 가장 커 보인다.

문 상임고문은 지지율 선두를 굳건히 하면서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고 김 전 지사는 지난주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 상승 흐름을 감지하면서 희망을 걸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 11일 일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 고문은 18.3%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2.5%) 안이긴 하지만 안 원장(16.1%)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김 전 지사는 리얼미터의 13일 조사에서 5.1%를 얻어 전주 평균(2.7%)보다 배 가까이 지지율이 올라갔다.

문 고문의 김경수 공보특보는 "야권 내 대표주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문재인-박근혜 양강구도를 확실히 만들어가는 계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측도 "앞으로 언론 노출 빈도가 잦아져 인지도가 올라가면 지지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문 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가상한 양자대결시 경쟁력은 안 원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김 전 지사는 경선판을 뒤흔들만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손 고문은 출마 선언을 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지지율이 3%선에서 맴돌아 애를 태우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여의도 정치권에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국민 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손 고문 측인 장세환 전 의원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되지, 의도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손 고문의 생각이지만 더이상 이런 상태로는 안된다"며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오랜 준비에도 불구하고 2% 안팎인 낮은 지지율에 답답해하고 있다.

정 고문 측 전병헌 의원은 "본인의 역량에 비해 지지율이 너무 안 나오고 있다"며 "저평가 우량주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폭발력 있는 급상승을 만들어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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