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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진 '부실 급식' 폭로…군 "외주화 검토"

입력 2021-05-21 20:13 수정 2021-05-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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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군내 부실 급식 논란이 한 달 넘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 상부의 배식 관리 지침이 일선 부대까지 제대로 닿지 않는다는 소리까지 나오자, 급기야 국방부는 "군 급식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외주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아침에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씨리얼이 정량보다 적게 배식됐다"고 확인한 겁니다.

격리 장병 수를 잘못 파악해 배식 당시 3명분이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어제(20일) 폭로된 '시리얼 스무알' 도시락에 대한 해명입니다.

종이컵 한 컵 정도가 1인 배식 정량인데, 한 눈에 봐도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간장에 비빈 콩나물밥만 있을 뿐, 반찬 칸이 텅텅 빈 급식도 어제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처럼 군 내 부실 급식 폭로는 최근 한 달 넘게 하루가 멀다하고 끊이질 않습니다.

군 당국은 급기야 급식 외주화 방안까지 꺼냈습니다.

급식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장병들의 식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업체가 군 급식을 하려면 최소한의 수익성이 맞아야 한다"면서 "세금 감면 등 관련 법 개정 작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산율 감소로 병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급식 외주를 통해 조리병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수/국방권익연구소장 (예비역 해군 소령) : (외주화를) 하고 안 하고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병력 자체가 워낙 줄어들고… 지금 청소하는 병사들 없어요. 업체에서 청소하고 제초하고 눈 치우고 다 하잖아요.]

이미 육군부사관학교는 급식 민간 위탁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주 영양사가 신세대 간부 후보생들의 입맛을 고려해 식단을 짜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위탁 운영 결과를 평가해, 육군훈련소 등 다른 교육기관 등으로 급식 외주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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