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부대장이 최 상병의 아버지와 밖에서 만났고, 치료차 나간 외출 때 외출증도 제대로 끊지 않았다는 건 모두 공군의 감찰 결과 발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여기에 대해 JTBC는 공군 본부에 공식 입장을 물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본부는 해당 부대장과 최 상병 부모의 만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부대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 상병이 5월 말 '죽고 싶다'며 부대에서 소동을 부렸다"면서 이 때문에 부대장이 아버지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빨래 등 '최 상병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확인했단 겁니다.
최 상병의 외출증 미비에 대해서도 공군본부는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4월에 외출증을 끊지 않고 구두 승인만 받은 채 외출한 게 맞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처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감찰 결과에서 뺀 데 대해선 "군사경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최 상병의 외출 시간이 유독 길었다거나 외출 후에 진단서를 내지 않았단 의혹 등도 모두 수사가 필요해 발표에선 빼놨단 겁니다.
공군본부는 또 지난해 12월 2주 진단을 받은 최 상병에게 빨래를 5월까지 해다 준 점에 대해선 "피부병을 앓았단 사실이 중요하지, 진단서상 기간에 국한해서 볼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