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1988년 목격자였던 버스 안내원 엄모 씨를 최근 최면 상태에서 조사했습니다. 30여 년 전에 봤던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수사기법입니다. 엄씨는 그때와 거의 같은 기억을 해냈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시 목격자였던 버스 안내원 엄모 씨가 최근 경찰에 나왔습니다.
경찰은 법 최면 수사관 2명을 투입해 엄씨를 최면 상태에서 조사 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30여 년이 지나 완전히 기억나지 않는 사건을 최면상태에서 되살려 진술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과거 수사기록에 따르면 엄씨가 목격자로 기록된 것은 1988년 7차 사건 때입니다.
당시 엄씨는 버스기사 강모 씨와 함께 유력한 용의자를 봤습니다.
최면조사 결과 엄씨의 현재 기억은 과거 증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옷이 젖은 남자가 사건 현장 근처에서 버스를 탔다는 것입니다.
당시 엄씨는 자신이 본 남성이 키 170cm 정도에 갸름한 얼굴을 가진 20대 후반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9차 사건 목격자인 전모 씨와도 조사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최면조사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새로 그릴 예정입니다.
또 새 몽타주와 이춘재의 당시 사진을 대조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