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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헌영 수첩 곳곳 최순실 자필 추정 '지시'도

입력 2017-06-27 21:54 수정 2017-06-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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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K스포츠재단 이권과 관련해 고영태 씨 일당이 돈벌이 목적으로 악용하려 했고 자신은 이용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단의 박헌영 과장이 남긴 수첩에는 최 씨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깨알같은 지시도 들어있습니다.

계속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헌영 K스포츠 재단 과장이 지난해 3월쯤 사용한 수첩 내용입니다.

한글을 빠르게 흘려 쓴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

'문제점 및 현황' '창단 제안에 따른 업무' 등의 큰 제목 아래 세부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메모를 최순실 씨 자필로 판단했습니다.

박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포스코 스포츠단 창단 속도가 더디자 최 씨가 화를 내며 직접 메모를 작성해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수첩의 곳곳에서 비슷한 메모가 발견됩니다.

'교사 양성, 전문 자격증, 수여기관, 시설용도 확인'이라고 적은 대목도 나옵니다.

재단이 SK에 거액 지원을 요구한 시각장애인 지원 사업, 가이드러너와 관련한 최 씨의 지시였다고 박 과장은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그동안 K스포츠재단이나 더블루K와 관련해 자신이 주도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올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과 최 씨의 재판에서도 고영태 씨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해서 도와줬다는 취지로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박헌영 과장의 수첩에는 최 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적극 관여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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