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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액·혐의 추가해 영장 재청구…이재용 다시 수의 입나

입력 2017-02-14 21:22 수정 2017-02-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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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14일)의 톱 뉴스였는데, 이 부회장은 물론 박 대통령 뇌물죄와 관련해 특검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로 취재된 내용을 다시 특검 사무실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이 부회장이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 보통의 경우라면 하루쯤, 그러니까 수사를 받은, 소환돼서 조사받은 내용을 분석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바로 당일 저녁에, 밤도 아니고 초저녁에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구속영장에 새로 들어간 내용을 알려주시죠.

[기자]

앞서 지난달 적용한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는 그대로 적용됐고요.

두가지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해 독일로 빼돌린 부분에 대해 특경법상 재산 국외도피혐의가 적용됐고요.

이른바 '말 세탁'으로 불리는 정유라 씨에 대한 우회 지원과 관련해 범죄수익규제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횡령과 관련해선 앞서 1차 구속영장 청구 땐 이 부회장의 횡령 액수를 97억 원대로 봤지만, 이번 영장에선 29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액수가 200억 원이나 늘었군요. 어떤 부분들입니까.

[기자]

한달 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냈던 출연금을 횡령액수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00억 원대 출연금 전부를 뇌물로만 판단했던 건데요.

이번엔 뇌물의 대가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강화, 그러니까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을 넘겨 받고 그룹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거라고 봤습니다. 이건 개인의 이익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회삿돈을 재단에 출연한 건 횡령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규제법 위반, 이건 뭔가요?

[기자]

회삿돈을 횡령해서 외국으로 빼돌렸다는 건데요.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냈던 돈을 재산국외도피로 본 겁니다.

또 앞서 말세탁 관련 보도를 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말세탁을 위해 원래 정유라 씨가 타던 말 두필을 팔고 다른 말을 사주는 과정에서 말의 대금을 위장계약을 통해 빼돌렸다는 내용입니다.

말을 팔았다는데 구매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부분에 특검은 의심을 해왔고 관련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이 혐의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앵커]

다른 임원, 박상진 사장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그 내용은 저희가 아까 전해드릴 때 말씀드렸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고 우선 지난번처럼 이틀 뒤에 영장실질심사, 그러니까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목요일에 영장실질심사는 지금 정해져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첫소식에서도 전해드렸듯이 모레인 목요일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한정석 영장전담판사가 심리를 맡게 됩니다.

[앵커]

판사가 바뀐다는 얘기잖아요? 그당시에 기각했던 판사는 다른 사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1차 영장실질심사는 조희연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했습니다.

새벽을 넘어서 통상의 경우보다는 당시에도 다소 늦게 결정이 나왔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보통 자정을 넘기거나 자정 즈음에 결과가 나오지만 당시에는 새벽 5시가 다 돼서, 그러니까 다음 날 새벽 4시 50분쯤 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올 것으로 보이겠죠, 물론. 그리고 그 당시에는 구치소에서 기다렸는데 이번엔 어디서 기다리게 될 지 그건 당일에 가봐야 아는 상황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당일날 상황을 봐야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처럼 특검 사무실에 들렀다가 다시금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에 서울 구치소에서 기다릴지 여부 역시 확인해봐야 하는데요.

일단 앞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그러니까 구속여부를 법원에서 결정해야 했던 피의자들이 전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던 것을 고려해본다면 이번에도 역시 이 부회장은 한 차례 더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를 입은 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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