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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상 부자 사기극 와중에…반기문 '성완종 독대' 왜?

입력 2017-01-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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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하는 날부터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죠. 특히나 어제(11일) 뉴욕 검찰이 기소한 동생과 조카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반 전 총장 동생이 경남기업에 대한 사기 사건을 한창 진행중이던 때 반 전 총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단 둘이 만났던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 동생 부자 사기사건은 반 전 총장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오랜 친분에서 시작됩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12년 3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때 성 전 회장은 반 전 총장과의 친분을 홍보했습니다.

당시 개소식엔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씨가 지지 발언자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성승훈 전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경남기업 : 아버지(성완종) 선거 사무소에 오셔서 그렇게 얘기하셨잖아요. 형님(반기문)이 전화 주셔서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반기상씨가 2008년부터 7년간 경남기업 고문으로 근무할 수 있었던 것도 성 전 회장과 반 전 총장 간의 친분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성승훈 전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경남기업 : 아버지랑 반기문 총장님이 친분이 있으시니까 그게 작용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반기상씨 부자는 이번 사건에서도 본인과 성 전 회장에서부터 반 전 총장까지 이어지는 '삼각고리' 관계를 이용했습니다.

문제는 반 전 총장이 그런 점을 알았느냐입니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은 동생 기상씨 부자의 사기극이 전개되고 있는 중에도 고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났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 당시 JTBC가 단독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에 따르면 2013년 8월 27일 오전 9시 15분, 롯데호텔에서 성완종 전 회장과 단둘이 만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독대 하루 전날인 26일엔 충청포럼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 매각에 사운을 걸었을 때로 반기상씨 부자가 이를 주도하던 때입니다.

[성승훈 전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경남기업 : 반주현씨를 통해서 반고문님(반기상)이 (반 전 총장에게) 언급을 해주셨다 이것까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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