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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다득점 전쟁' 대만전 병살타를 없애라

입력 2013-03-05 11:30 수정 2013-03-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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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다득점 전쟁' 대만전 병살타를 없애라


5일 대만전은 '다득점 전쟁'이다. 자력으로 2라운드에 오르려면 대만전에서 적어도 6점 차의 대승을 거둬야 한다. 지더라도 최소한의 실점이 목표인 대만을 상대로 대표팀은 병살타를 없애야 한다.

특히 5일 대만전에서 한국은 홈팀으로 배정돼 후공(後攻)을 한다. 앞서 가고 있을 때는 9회 말 공격을 하지 않는다.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경기 초반 번트나 도루 등의 작전을 펼치기 어렵다. 아무래도 강공 작전으로 임할 수 밖기 없어 병살타를 조심해야 한다.

'병살타 금지령'의 또 다른 이유는 '기(氣) 싸움' 때문이다. 벼랑 끝 승부에서 중요한 건 분위기 싸움인데 자칫 병살타가 나올 경우 대표팀 분위기는 처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상대의 기는 더 살려주게 된다. 한국은 2일 네덜란드전에서 0-3으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젠더 보가츠에게 잡혀 병살타로 처리되면서 흐름을 뺏겼다.

4일 호주전에서도 한국은 몇 차례 병살 위기를 맞았다. 이날 기록한 병살타는 단 한 개였지만, 1회 무사 만루·3회 1사 1루에서 손아섭, 7회 무사 1루에서 정근우, 9회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은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 내야진의 미숙한 플레이와 대표팀 타자들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이를 막았다. 덕분에 1회와 9회에는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대만은 호주 내야진과 다르다. 펑정민(1루수)-린즈성(유격수)-궈예원(2루수)-천용지(3루수)으로 구성된 대만 내야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합작했다. 특히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는 매 위기마다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왕첸밍은 직구와 싱커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내야 수비진은 3개의 병살타를 완성했다. 특히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2회 1사 1루, 3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게 컸다. 대만은 3일 네덜란드전에서도 8-3으로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를 병살 처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광권 JTBC 해설위원은 "대만 투수와 수비진은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 처리를 많이 했다. 대표팀은 대만 투수진이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구종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특히 주자 있을 때 주의깊게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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