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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폭격받은 '어린이 표식' 마리우폴 극장서 300명 숨져"

입력 2022-03-26 11:46 수정 2022-03-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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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폭격에 폐허로 변한 '민간인 대피' 마리우폴 극장. 〈사진=REUTERS, AP 연합뉴스〉러군 폭격에 폐허로 변한 '민간인 대피' 마리우폴 극장. 〈사진=REUTERS,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폭격으로 붕괴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극장에서 약 3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마리우폴시 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민간인 대피소로 쓰였던 해당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약 1300명이 몸을 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시 당국이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목격자 정보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17일 어린이와 여성 등 약 1300명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마리우폴 시내의 한 극장에 건물 앞뒤로 '어린이들'(дети)이라는 흰색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마리우폴 시내의 한 극장에 건물 앞뒤로 '어린이들'(дети)이라는 흰색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당시 극장 앞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дети)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해당 극장 주변에 '어린이'(дет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군 폭격에 폐허로 변한 '민간인 대피' 마리우폴 극장. 〈사진=AP 연합뉴스〉러군 폭격에 폐허로 변한 '민간인 대피' 마리우폴 극장.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민간 시설에 대한 무차별 폭격은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경찰은 이날 현지 주민 지원센터로 활용되던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에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시설에 다연장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면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센터 인근에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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