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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역수칙 지적에…'먹던 음식' 간장통에 넣고 간 손님

입력 2021-07-17 19:04 수정 2021-07-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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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국이 코로나로 난리인데,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식당 주인이 방역 수칙 때문에 이제 그만 나가달라고 하자, 한 손님이 자기가 먹던 음식을 다같이 먹는 간장통에 몰래 넣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서 두 남녀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한 남성이 갑자기 옆에 있던 간장통의 뚜껑을 엽니다.

곧바로 통에다가 자신이 사용한 숟가락으로 먹고 남은 음식물을 떠서 옮겨 담습니다.

간장통의 뚜껑을 닫더니 슬그머니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식당을 나섭니다.

어제(16일) 오후,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이들은 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2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매장 이용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식당 주인이 이 손님들에게 식사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겁니다.

식당 주인은 방역수칙을 설명했을 뿐인데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조모 씨/식당 주인 : 1시간도 넘었고, 좀 나가 달라고 해도 손님이 식당 주인 말을 듣나요. 아무리 장난이라도 이런 장난을 치나 애들도 아니고…]

당시 두 손님의 행동을 수상스럽게 여긴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통 안을 확인해봤습니다.

간장통 안에는 각종 이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모 씨/식당 주인 : 식당은 위생이잖아요. 근데 다 같이 먹는 간장통에 기름이 둥둥 뜬 게 나온다고 한다면, 코로나 시대에 이게 음식에다가 침 뱉는 거나 똑같은 거지.]

식당주인은 손님 두 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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