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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증오범죄, 커지는 공분…바이든 "침묵할 수 없다"

입력 2021-03-31 20:45 수정 2021-03-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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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불안과 공분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면서 관련 정부 책임자 자리를 새로 만드는 등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의 발길질에 여성이 길 위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쓰러져 있는데도 다시 달려들어 몇 번이고 걷어차는 모습은 미국 사회를 경악시켰습니다.

[증오범죄 규탄 시위대 : 한 명이 아닌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입니다.]

65살 아시아계 피해 여성은 골반이 부러지고, 얼굴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잠은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또 "몸이 날아갈 정도로 충격을 받았는데도 공격은 계속됐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이런 공격에 정말 좌절하게 되고 끔찍합니다. 아시아계 뉴욕시민에게 너무 불공평합니다.]

육중한 몸집의 흑인 남성은 피해자와 눈을 마주친 직후 떠나라는 욕설과 함께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공개 수배에 나선 경찰은 몇 시간 전 용의자를 체포해 증오범죄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앞 빌딩에서 구경만 한 보안 직원들에겐 정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미국적인 범죄에 침묵할 수 없다"며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연방정부 차원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이끌 책임자 자리를 신설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증오범죄 보고를 촉진하고 관련 자료도 더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시아계에 대한 잇따른 혐오 범죄에 이곳 미국 한인 사회는 도심 외출을 꺼리고, 호신용품을 준비하는 등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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