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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태운 '담뱃불'…외벽 마감재도 잘 타는 소재

입력 2019-06-28 07:39 수정 2019-06-28 10:24

"필로티 구조·플라스틱 천장 마감재 화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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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플라스틱 천장 마감재 화재 키워"


[앵커]

그제(26일) 서울 은명초등학교에서 난 불은 담뱃불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킬 듯이 번졌습니다. 1층이 뚫린 필로티 구조는 연통 역할을 했고, 외벽에 쓰인 마감재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담뱃불 때문에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모아 놓는 곳에 있는 집기류에 담배 불씨가 떨어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본 것입니다.

불은 학교 건물 1층 천장으로 번졌고 3분 만에 건물 전체와 주차된 차량 19대까지 삼켰습니다.

학교 건물은 1층이 뻥 뚫린 필로티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1층 천장의 마감재는 비닐 재질의 플라스틱이고 그 안쪽은 단열을 위해 스티로폼이 들어 있었습니다.

모두 불에 타기 쉬운 소재들입니다.

건물 벽 일부도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단열은 우수하지만 불이 쉽게 붙고 타면서 유독성 가스를 내뿜습니다.

지난 2017년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졌던 제천 스포츠센터 역시 필로티 구조에 드라이비트 외벽이었습니다.

현재 서울의 초·중·고 건물 가운데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한 것은 10곳 중 3곳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급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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