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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합병 포함해 '이재용 승계 전반' 집중 보강 수사

입력 2017-02-14 21:25

특검, 청와대가 공정위 압박한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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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와대가 공정위 압박한 정황 확인

[앵커]

앞서 특검은 지난 3주간 이 부회장이 건넸다는 뇌물의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에 집중해서 보강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제가 지금 전해드린 소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한 속보입니다. 앞서 첫번째 영장을 청구할 때 주목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뿐 아니라 그 전후 과정도 모두 들여다본 건데요. 특히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마다 청와대가 도움을 준 정황을 집중 확인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19일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등과 관련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뇌물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게 주된 기각 사유 중 하나였습니다.

이후 특검은 지난 3주간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 여부를 집중적으로 보강했습니다.

첫 구속영장 청구 땐 청와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도와준 부분만 집중했습니다.

이번엔 합병을 포함해 순환출자 규제에 따른 삼성물산 주식 처분을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인 과정,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 등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의 전반을 수사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삼성물산 처분 주식 수를 줄이도록 공정위를 압박한 과정을 관계자 진술과 메모 등을 통해 모두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15일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지주사, 승마, 빙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정황도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발견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는 삼성의 중대 현안이 진행되는 동안 삼성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한 정황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서 묵시적으로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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